<온화 (Gentle Light)>(2023). wood, traditional korean paper, LED, metal, water container.


<온화>는 집이라는 공간의 따뜻한 온기를 구현한 라이팅 인스톨레이션 미디어 아트이다.

집은 바닥, 벽, 창문, 지붕을 통해 차가운 외부와의 물리적 경계로 구축하고 온기를 유지하는 매개체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집을 지을 때 바닥으로 찬기와 물을 막고, 벽을 세워 바람이 들지 않게 하였으며 지붕을 지어 뜨거운 햇볕과 차가운 눈, 비를 막았다.

외부와의 경계를 이룬 집 안에서 사람들은 불을 피워 집 안에 온기를 퍼트렸고, 온기는 밖으로 새어나가 외부로 뻗어 나갔으며 이런 온기와 온기는 서로 이어져 마을을 세우고 공동체를 이루었다.


온기를 내는 1,500여 개의 LED 불빛은 전통 창호 모형을 통해 보호받고 있으며 이들이 뿜어내는 온기는 집과 집 사이 퍼져가는 정처럼 작품을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hibition

2023.05 용산 어린이정원 전시관 <온화>

<시유 (Time, Existence)>(2023). thread ball, wood, motor, LED


<시유> 는 개개인의 감각으로 인지하는 시간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이다. 시간의 흐름은 일정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천천히, 또는 빠르게 흐르는 듯 가변적으로 감각한다.

때론 소중한 찰나가 요동하고 빛나며, 자신만의 질서대로 이동한 개인의 시간은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 낸다. 목재함 안 구형의 실타래는 개개인의 시간의 집합으로, 실의 이동과 움직임,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관람자는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의 실재를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한다.


Exhibition

2023.11 문화역서울284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Unfold X) : 달로 가는 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