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Horizon
2022 ―
Mixed Media, Light System, Fog
Dimensions Variable
8' 40"
<해무>는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안개와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는 등대를 재현한 미디어아트(Media Art) 작품이다. 경계가 흐려지는 망망대해 위 등대는 유일한 이정표가 되어 주위를 비춘다. 해무는 순환하는 수직적 공간들 중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하늘과 표면이 닿아 있는 수평선의 공간이며 두 가지의 속성이 만나 이어지는 공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물성으로 안개를 사용해 경계가 사라지는 경험을 보여 준다.
<해무>는 물안개 자욱한 망망대해 위, 흐릿해지는 수평선을 마주하는 경험에서 시작한다. 저 멀리 펼쳐진 바다의 끝이 사라지는 장면은 사람에게 몽환적인 분위기와 오묘한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경계가 사라진 공간 속에서 감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호한 공간 속 이정표가 되어주는 등대를 만들었다. 날씨가 바뀌고 비바람이 몰아쳐 고난과 역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날이 맑게 개어 따스한 환희의 순간을 얻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세상 속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대는 삶의 방향성을 잃은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어있다.
Exhibition
2022.07 양평 이함캠퍼스 '사일로랩 앰비언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