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Pitch Black
2022 ―
Light System, Beam Projector, Fog
Dimensions Variable
2' 30"
<칠흑>은 심해처럼 깊고 어두운 공간에서 부유하는 감각을 빛으로 재현 한 라이트 아트(Light Art) 작품이다. 찰나의 빛만이 존재하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잠수하듯이 천천히 작품에 빠져든다.
심해는 순환하는 수직적 공간 중 가장 아래에 있다. 가장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감각의 지표가 되는 소리와 빛 같은 외부의 자극에서 멀어지고 나면 자신의 감각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두렵기 만한 어둠 속에서 감각에 집중하다 보면 안정감 또한 얻는다. 이렇게 어둠의 양면성 사이로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감각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감각을 찾아 흘러가듯 떠다닌다. 칠흑은 외부를 차단하고 더 깊은 생각과 감정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도와준다. 지표가 되었던 감각들이 사라지며 남는 건 두려움이다. 밤하늘의 어둠과 는 달리 나를 압박하는 어둠이 주변을 감싼다. 그렇게 깊은 바닷속을 작은 레이더에 의지하며 나아간다. 호흡도 시각도 청각도 느려진다. 앞을 비추는 잠수함의 빛에 의지하며 더 깊은 심해를 향해 잠수한다.
Exhibition
2022.07 양평 이함캠퍼스 '사일로랩 앰비언스' 展